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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건반연주자 과정’ 후기

<2022 하반기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 건반연주자 과정>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강의와 소그룹 모임, Q&A 시간까지 풍성했던 이번 건반연주자 과정에는 총 44분의 참가자분들이 함께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건반과정 참가자분들 중 세분의 후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김아현, 김윤진, 김수연님의 후기를 통해 4주간의 은혜로웠던 시간을 함께 살펴볼까요?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를 배우다
<2022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 건반연주자 과정> 참가자 김아현

안녕하세요, 건반연주자과정에 참여한 안양감리교회에 다니고 있는 김아현입니다. 건반을 5년 정도 섬기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배에 방해되지 않는 반주, 반주자 스스로도 예배할 수 있는 반주, 예배를 섬길 때 어떤 마음으로 섬겨야 하는지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에 어노인팅 인스타그램 온라인 클래스 게시물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4주간 배웠던 모든 순간이 은혜였고 감사였습니다. 1주 차에는 한경숙 간사님의 ‘연주하는 나와 예배하는 나는 하나님 앞에서 분리되지 않는다’는 이 문장을 듣고 지금까지 반주하며 고민하던 부분들이 금이 간 느낌도 아니고 와장창 깨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예배 언어를 찾는다는 것은 예배에 더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 계기였습니다. 또 공동체가 예배하기 위해 돕는 것, 가사를 묵상하고 그 묵상이 먼저 사역하는 사람의 고백이 되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예배와 공동체의 예배 두 가지를 놓치지 않는 것. 2,3주 차 때는 전반적으로 기능과 관련된 부분을 배웠는데, 진짜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강의였습니다. 특히 메인건반을 섬길 때 한 가지 소리만 썼었는데, 여러 가지 사운드와 코드 진행 등 기능적으로 예배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4주 차는 소통하고 반응하는 것이 반주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찬양팀이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가 귀하고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배 반주자도 예배자다’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각인시켜주셨던 것, 비전공자는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사운드 메이킹, 찬양이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하는 것, 예배에 반응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 등 반주자로써 사역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그뿐 아니라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을 어느 하나 치우치지 않고 배울 수 있던 교육과정과 혼자서 공부하다가 생긴 궁금증에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한 강사님이 아닌 여러 명의 강사님을 통해 배웠던 것 등 4주간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반응하는 반주자, 공동체 예배에 통로 역할을 하는 반주자가 되기 위해 강의를 기억하고,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야겠다고 느낀 소중했던 4주였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2022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 건반연주자 과정> 참가자 김윤진

안녕하세요. 건반연주자 과정에 참여한 김윤진입니다. 어노인팅 예배캠프를 신청할 때까지만해도 건반 실력에 대한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 이번 클래스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온라인클래스는 실력향상과 함께 그보다 더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더 깊고 상세하게 알려주었어요. 온라인클래스를 통해서 가장 많은 도전이 되었던 것은 예배하는 나와 연주하는 나를 분리시키지말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음악을 도구로 예배를 섬기고 있는데도 예배 때 음악을 생각하는 것이 큰 죄책감으로 다가올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날엔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 큰 회의감이 몰려오는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온라인클래스를 통해서 저는 기능, 톤, 터치, 템포, 리듬 형태 등 많은 비언어적인 음악이 예배를 드리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런 요소 하나하나를 고민하는 것부터 예배 준비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 간사님께서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예배 때 음악에 집중했다고 해서 왜 그랬냐고 다그치는 하나님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비로소 내 안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배 반주로 섬기면서 고민했던 여러 문제들을 소그룹 조별 모임을 통해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만 힘들고, 우리 교회만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나니 사실은 거의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강사님들도 예배를 섬기는 이유를 계속해서 떠올리려 노력하고 고민들과 함께 사역을 계속 지속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반주자들을 위해 더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4주 동안 메인과 세컨의 연주법과 기능, 편곡 등 많은 부분을 배웠지만 그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것들을 개인적으로 여쭤볼 수 있었고 매번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누구에게 나의 반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기가 어려웠는데 피드백 덕분에 나의 부족한 점을 매 주일마다 생각하며 연주할 수 있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학기가 정말 바쁜 학기였던터라 제대로 열심히 과제를 할 시간이 있을까 라는 많은 걱정과 함께 시작했지만 늘 그렇듯 하나님께서는 모든 시간을 다 주관하여주셨고 왜 이 시기에 어노인팅 온라인클래스를 듣게 하셨는지 정말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반주로 너무 큰 회의감이 들었던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어노인팅 건반연주자과정을 통해 내가 왜 반주를 해야하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해야하는지 선배 건반 연주자들을 통해 알게해주셨으며 함께 반주하고 있는 동역자로서 예배에 쓰임받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영상에서 본 어노인팅은 고민이 없고 잘하는 모습만 보였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클래스를 통해 어노인팅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함께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신앙적으로, 예배자로 고민을 많이 했던 흔적의 자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이 있었기에 정말 ‘꾹꾹’ 눌러 담아 다른 건반연주자들에게 도움을 주시지 않았을까요? 정말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만큼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알찼던 이번 온라인클래스. 계속해서 맺은 인연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지금처럼 한국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노인팅이길,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어노인팅 모두 특히 건반파이브! 감사합니다.

다채로운 선물 같았던 시간
<2022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 건반연주자 과정> 참가자 김수연

안녕하세요. 이번 어노인팅 온라인 클래스 건반연주자 과정에 참가했던 김수연입니다. 저에겐 이번 온라인 클래스가 하나님께서 저에게 예배연주자로서의 소명을 확인시켜주시고 싶었던 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교회에 반주자가 없어서 제가 잠시 맡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거든요.

예배자와 연주자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이 이야기를 통해 마음에 새롭게 변화 받고 싶어 등록했던 터라 사실 1주 차 "예배와 연주" 강의가 적어도 저에게는 이 예배학교의 처음과 끝이라고 생각했는데요. 2주 차부터 4주 차 강의까지... 하나님께서 정말 뭔가 새롭게 변화하고 싶어 하는 저를 기특하게 여기며 주신 종합 선물 세트 같았어요. 신디사이저로 예배 반주를 하지만, 사용하는 음색은 피아노 스트링이 전부였던 저에게 다양한 음색도 들려주시고, 다채로운 표현 방법도 들려주시고, 곡을 더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는 리듬과 코드 반주도 들려주시고... 하나님의 이야기를 연주하는 제 손이 새롭게 변화되는 것만 같았어요.

수많은 예배 영상을 보며 저도 언젠간 이런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제가 갖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다 기억하고 계셨다가 이번에 모두 다 담아주신 거 같아서 제게 너무 큰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비전공자라고 살짝 위축되어 있던 저에게 예배 연주자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신 것 같아요. 요즘 연습 시간에 음색도 골라서 레이어 해보고 리듬 메이킹도 해보고, 배운 구간 연결 코드들 적용해 보며 예전보다 더 즐거운 연습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오늘도 청지기적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습하며 노력하는 예배 연주자가 되기를 결심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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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글. 김수연, 김아현, 김윤진
편집. 강은별